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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01 새해, 취업 그리고 이후의 단기, 중장기 계획
  2. 2012.02.01 2011ed-2012ing

약간은 갑작스럽지만

여기까지는 합격하면 간다! 라는 생각? 으로 마지노선으로 썼던 외국계 회사에 최종합격했고

 

지금은 그곳이 나의 첫 직장이 되었다.

 

아직은 OJT기간이고, 뭐 별로 하는 일은 없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한 것은 약간 아쉽긴하다.

 

뭐 하지만,

이곳도 법률상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큰 규모의 회사고, 급여나 그 외 복지도 나쁘지 않아서 입사를 결심했다.

특히 외국의 본사로 기술연수를 보내주는 이 곳이라면, 여러모로 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뭣보다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가족들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무엇보다도 일년 더 해보겠습니다!를 외치지 못한 것은,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깊게 패인 부모님의 주름살도 한 몫을 했지.

 

반수를 하는 느낌으로 이직을 고려해도 되겠지만,

내 미래가 어떻게 되든 그것은 그 때의 결정에 맞기기로 하고.

내가 지금 할 일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되든,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해두는 것이라는 걸

지금까지 수십번, 수백번 되풀이한 경험들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우선 1년 동안, 회사에 잘 적응해야지

주말마다 일본어 학원에 다니며 일본어기초를 다지고 시험을 봐서 점수를 획득할거다.

어느정도 선의 점수를 딴 후에는 일본어 회화학원에 다니며 회화를 다져야지

 

첫 월급은 수습기간이라 일부 떼고 지급받지만

내 인생에서 회사원으로서 처음 받는 월급이니만큼,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지금까지 함께했던 친구, 선배, 후배들에게 밥 한끼 사고 싶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구나~

 

당장은 회사에 적응하며, 상반기에 두 개의 회사에만 넣어보련다.

그 외의 대기업은 사실 여기나 거기나 차이를 크게 모르겠고, 특히 연구원라는 이 직무가 참 마음에 든다. 야근은 많지만ㅋㅋ

하반기에는 일본어 점수를 더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해보고~

뭐 그 때까지 나태해지지 않고

학자금 대출을 1순위로 갚으며, 올해까지밖에 제공되지 않는 세금우대를 위해 어제 가입하고온 세개의 소액 적금을 부을테다

학자금 대출을 약 10달간 나누어 갚고나면 조금은 큰 규모의 적금을 시도할 수 있겠지

지금까지처럼 인생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계획하고 살아가야지

 

정리하면

1. 3개의 소액적금 유지

2. 학자금대출 우선 갚기

3. 일본어 공부와 회사 적응에 힘쓰며, 올해 상반기, 하반기까지는 대기업 두 곳에 한 번 더 도전해보기

4.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뒤쳐지지 않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기

 

이제 새해를 맞아 정말로 첫발을 내딛는구나.

당분간? 아니 평생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아마도 참 바쁜 인생이 될 것 같다.

Posted by 꼼단
두서없는 이야기2012. 2. 1. 22:54

하루에 몇 시간을 일하는지, 얼마를 받는지, 내가 얼마나 노동착취를 받고 있는 건지 농담 삼아 말했던
군생활을 마치며, 2년동안 30만원 돈뿐이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다른 곳보다 돈을 더 줬는데도!
뭐 그 위험한 데서 몸 건강히 전역 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애초에 남들보다 조금 더 고생했던 군대에서 먹고 싶은 건 다 먹자고 마음먹었었으니 패스
.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자는 나의 목표는 뭐 흐지부지. '군대니까 운동하고 책이라도 읽고 나오자'에서 '힘드니까 조금만 보지 뭐' 로 바뀌어버린.


전역하기 전에 몸짱되자더니 아프고 쑤신 곳만 만들어왔고, 그렇게 자신 있어하던 수학까지도 머리 리셋. 바이바이.
역학 공부하려면 다음 학기 피똥좀 싸겠다능.

사회에서도 일과표 만들어서 준수하겠단 마음가짐은 어디로 간게냐
.

작년에는 전역전이라 그런지 반성도 군대 이야기밖에 없네
.

반성말고 칭찬할 일도 있다 꼽아보자면
!

어릴 적부터 미친 듯이 해왔던 게임을 이제는 정말로 완벽하게 끊어버렸다. 사실 전역하기 전에 휴가를 나왔을 때만 해도

심심하면 기타 아니면 컴퓨터게임 뿐이었는데, 우연히 방 정리 중에 14, 1때 쓴 미래설계가 있던 것.
10
년후 나의 모습에 '군 전역하여 바람의나라를 할거'란다. 그 종이에 서울대 의대 간다는 건 틀렸는데 딱 10년후인 지금 전역해서 게임하고 있을 거라는걸 맞춰버렸다는 게 신경질나서 그 길로 게임을 실행한적 없다. 이건 뭐 만족
..

입대 전에 나와 당시 여자친구, 친구커플과 네 명이 워터파크? 간 적 있는데 내가 수영을 못하니 물 물에서 목도리 도마뱀마냥 뛰어댕기기나 하고 있자니 칭피하고 재미도 없어 죽을 맛이었다. '죽기 전에 꼭 수영 배워야지' 했는데 지금 두 달째 수영배우는 중. 다음 내 여자친구야 기다려 내가 수영 가르켜 줄게. 젠장. 지금 수영장에서 나의 별명은 '마린보이
'

뭐 요즘 빨래랑 설거지도 내가 제일 열심히 하는데ㅋㅋㅋ 내가 먹은 거, 내 가족이 입은 거 치우는 거지만서도 궁디팡팡
.


그래도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느낀 한해였으니까 그럭저럭 행복했어
2011.
2012
에는 꼭 마지막에 쓰는 일기에 '내가 이만큼이나 많은 일을 했구나. 이만큼이나 열심히 살았구나.' 할 수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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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