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갑작스럽지만

여기까지는 합격하면 간다! 라는 생각? 으로 마지노선으로 썼던 외국계 회사에 최종합격했고

 

지금은 그곳이 나의 첫 직장이 되었다.

 

아직은 OJT기간이고, 뭐 별로 하는 일은 없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한 것은 약간 아쉽긴하다.

 

뭐 하지만,

이곳도 법률상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큰 규모의 회사고, 급여나 그 외 복지도 나쁘지 않아서 입사를 결심했다.

특히 외국의 본사로 기술연수를 보내주는 이 곳이라면, 여러모로 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뭣보다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가족들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무엇보다도 일년 더 해보겠습니다!를 외치지 못한 것은,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깊게 패인 부모님의 주름살도 한 몫을 했지.

 

반수를 하는 느낌으로 이직을 고려해도 되겠지만,

내 미래가 어떻게 되든 그것은 그 때의 결정에 맞기기로 하고.

내가 지금 할 일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되든,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해두는 것이라는 걸

지금까지 수십번, 수백번 되풀이한 경험들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우선 1년 동안, 회사에 잘 적응해야지

주말마다 일본어 학원에 다니며 일본어기초를 다지고 시험을 봐서 점수를 획득할거다.

어느정도 선의 점수를 딴 후에는 일본어 회화학원에 다니며 회화를 다져야지

 

첫 월급은 수습기간이라 일부 떼고 지급받지만

내 인생에서 회사원으로서 처음 받는 월급이니만큼,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지금까지 함께했던 친구, 선배, 후배들에게 밥 한끼 사고 싶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구나~

 

당장은 회사에 적응하며, 상반기에 두 개의 회사에만 넣어보련다.

그 외의 대기업은 사실 여기나 거기나 차이를 크게 모르겠고, 특히 연구원라는 이 직무가 참 마음에 든다. 야근은 많지만ㅋㅋ

하반기에는 일본어 점수를 더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해보고~

뭐 그 때까지 나태해지지 않고

학자금 대출을 1순위로 갚으며, 올해까지밖에 제공되지 않는 세금우대를 위해 어제 가입하고온 세개의 소액 적금을 부을테다

학자금 대출을 약 10달간 나누어 갚고나면 조금은 큰 규모의 적금을 시도할 수 있겠지

지금까지처럼 인생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계획하고 살아가야지

 

정리하면

1. 3개의 소액적금 유지

2. 학자금대출 우선 갚기

3. 일본어 공부와 회사 적응에 힘쓰며, 올해 상반기, 하반기까지는 대기업 두 곳에 한 번 더 도전해보기

4.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뒤쳐지지 않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기

 

이제 새해를 맞아 정말로 첫발을 내딛는구나.

당분간? 아니 평생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아마도 참 바쁜 인생이 될 것 같다.

Posted by 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