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이야기2012. 2. 15. 20:18
1. 40만원짜리 제네럴 아이디어 마이를 입은 꼬꼬마는 
자기가 제일 옷을 잘 입는줄 알았지만
옆에가던 400만원 짜리 디올코트를 
입고가는 강남인을 보자 큰 한숨을 쉰다

받아쓰기 95점을 맞고 
기고만장하던 꼬꼬마는
서울예대 합격자 발표창에서 대기번호 95번이 나오자 큰
한숨을 쉰다

점점 커가면서 여기저기선 
나보다 잘난놈이 등장하고 
그놈들을 하나하나 `앞터치`해주다 보니
잘나가던 꼬꼬마는 일개 조무라기로 전락하고 
사회의 주연이고 싶던 그 꼬꼬마는 결국 행인1일 되어 대사도 없이 
죽어라 걷는다

난 무엇하나 잘나지 않았다

고등학교때 2분단 맨앞에 앉아서 
공부만하고 못나갔던 철수가 20년뒤에는 의사가 되어 
나에게 옷이 그게뭐냐며 옷하나 해입으라고
수표한장을 쥐어줄 수 있고

고등학교때 3분단 맨뒤에 앉아서 잠만자던 잘나갔던 훈이는 

20년뒤엔 피자배달부가 되어 
나에게 오랜만이라며 피클한팩을 쥐여 줄 수도 있다

현재의 서열은 항상 참이 되진 않는다


2. 언젠가 누나랑 인생에서의 전성기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전성기가 존재한다고.
나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아니 언제일까, 어떻게 해야 찾아올까.

누나가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 너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때 잘나갔잖아?ㅋㅋㅋ그게 니 전성기다 짜샤'

너무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으라고 한 소리라지만 울컥했다구.

'내 전성기는 향후 3년 후부터 시작 될거야. 그게 내 인생 계획이자 목표니깐.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내 노력에 달렸겠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말 할 수 없었다.
뭐 구체화되면 자신있게 호언장담 혹은 내 자신과의 약속을 하기위해 언급할 수 있겠지만.
아직 쥐뿔도 없고 계획도 미완성이기에 당분간은 마음에 담아두련다.

누군가가 나보다 부족해보인다고 해서 무시한다거나
나보다 잘나보인다고 해서 기죽어서 빌붙을 필요 없지.
난 누구에게나 친절한 카인드 꼼단이 될테다.
Posted by 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