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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5 반쪽자리 교육의 결과인가?
두서없는 이야기2012. 12. 5. 09:15

어느덧 24살,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

대선을 앞두고 너무 씁쓸하다.

이 세상엔 분명히 승리자와 패배자가 존재하는 법이고 우리가 잘하고 못하고는 후세가 판단할 몫이다.

결국 사람의 행동에는 정답이란 있을 수 없고, 보다 보편적인 행동과 그렇지 못함이 존재한다.

단지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며, 나의 신념이라고 해서 항상 맞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인가, 아니면 도덕의식이 그릇된 것인가

인터넷 기사를 둘러보면 여기저기 박근혜 후보를 까는 글로 가득해 눈을 찌푸리게 만든다.

누구를 뽑고 누구를 좋아하고 누구를 싫어하고는 개인의 자유고 가치관의 차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이 인생의 정답인냥 착각하고 누군가의 생각은 내가 알고 있는 진리들을 모르는 머저리들의

생각이므로 고쳐줘야 한다 혹은 우매한 인간들로 치부해버리는 내 또래 혹은 형누나뻘 사람들의 행동이 참 부끄럽다.

이게 바로 반쪽자리 교육의 결과가 아닐까. 제발 누가 누구를 뽑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왈가왈부할게 아니라

나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후보자에게 신념을 가지고 투표권을 행사하고,

이 시대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신념에 가까운 사람이 자연스레 국가 원수가 되어야 한다.

 

사실 나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나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다른 또래들만치 신명나게 욕을 하지 못한다.

독재 하에서 살아본적도 없거니와 나의 자유를 억압당해본적도 없고,

또한 밥이 없어 안먹는게 아닌 못먹어본 적도 없고, 내 식솔들의 끼니를 고민해본 적도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문제에는 이 뿐만 아니라 경제, 국가 안보 등 여러가지 차원의 문제가 이리저리 엉켜있다.

내가 또래들보다 조금은 낫다고 생각하는게, 군복무시 전투병으로서 여러가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색다른 일들을 것인데,

그래서 나는 북한군의 우리에 대한 생각과 그 무서움을 피부로 느꼈었다

국가 안보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튼튼하지 않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나 사랑하는 가족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내 말은 지금 당장이라도 북한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움직인다는 말은 아니다.

따라서 국가적 차원에서도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기에 국민들에게 자세한 말은 생략하는 것일테고.

사실 나는 인간의 의식주에 대한 욕구를 알기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은 높히 본다

하지만 인간의 자유에 대한 욕망 또한 인간이기에 잘 알고 있고 요즘 젊은세대가 하는 말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내가 소설가가 되어 소설을 써보자면,

시간이 흘러 남한과 북한이 갈라져 말도 달라지고 더이상 통일이 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고

그 때의 후세들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남한은 참 바보 같다고 이념이 어떻든 외세의 힘을 빌리다니, 차라리 북한이 흡수 통일 했으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갈려 조그만 땅덩어리 이등분해서 살지 않았을 수 있는데........

 

사실 서울권 4년제 대학교 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이 새로 입학하면 가끔 역사관에 대해 물어봤고 항상 실망해왔다

심지어 12학년도 신입생 여자 후배중에는 1년 전 연평도에 북한이 포격을 한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더라.

그 때 든 생각이 와 진짜 자기 부모님이 그 포격으로 돌아가셨어도 이렇게 무지했을까 이 부모님은 도대체

얼마나 바쁘길래 애를 이렇게 자라게 내버려둘까 차라리 지금 독재정치였으면 좋겠다

라는 비관적인 생각까지 들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그 때의 참담했던 내 생각이지 평소 내 가치관은 아니며

정답도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대선에 관심이 있으니 그러는 거겠지 하지만

정도를 알았으면 좋겠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지지아닌 찬양하는 몇몇 어르신들도 태도를 달리하셨으면 좋겠다

양쪽은 상대방이 자신의 깊은 뜻을 모른다 생각한다. 나는 조금은 알고 있다.

양쪽의 무리 모두 상대방의 생각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인생의 무게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에

정보에서 도출되는 결과가 다른 것이라고.

마치 상대방이 사이비 종교인 것마냥, 나는 아는데 너는 몰라 너는 우매해 왜 그런 생각을 하니라는 자세 보기 싫다.

 

Posted by 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