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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1 2011ed-2012ing
두서없는 이야기2012. 2. 1. 22:54

하루에 몇 시간을 일하는지, 얼마를 받는지, 내가 얼마나 노동착취를 받고 있는 건지 농담 삼아 말했던
군생활을 마치며, 2년동안 30만원 돈뿐이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다른 곳보다 돈을 더 줬는데도!
뭐 그 위험한 데서 몸 건강히 전역 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애초에 남들보다 조금 더 고생했던 군대에서 먹고 싶은 건 다 먹자고 마음먹었었으니 패스
.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자는 나의 목표는 뭐 흐지부지. '군대니까 운동하고 책이라도 읽고 나오자'에서 '힘드니까 조금만 보지 뭐' 로 바뀌어버린.


전역하기 전에 몸짱되자더니 아프고 쑤신 곳만 만들어왔고, 그렇게 자신 있어하던 수학까지도 머리 리셋. 바이바이.
역학 공부하려면 다음 학기 피똥좀 싸겠다능.

사회에서도 일과표 만들어서 준수하겠단 마음가짐은 어디로 간게냐
.

작년에는 전역전이라 그런지 반성도 군대 이야기밖에 없네
.

반성말고 칭찬할 일도 있다 꼽아보자면
!

어릴 적부터 미친 듯이 해왔던 게임을 이제는 정말로 완벽하게 끊어버렸다. 사실 전역하기 전에 휴가를 나왔을 때만 해도

심심하면 기타 아니면 컴퓨터게임 뿐이었는데, 우연히 방 정리 중에 14, 1때 쓴 미래설계가 있던 것.
10
년후 나의 모습에 '군 전역하여 바람의나라를 할거'란다. 그 종이에 서울대 의대 간다는 건 틀렸는데 딱 10년후인 지금 전역해서 게임하고 있을 거라는걸 맞춰버렸다는 게 신경질나서 그 길로 게임을 실행한적 없다. 이건 뭐 만족
..

입대 전에 나와 당시 여자친구, 친구커플과 네 명이 워터파크? 간 적 있는데 내가 수영을 못하니 물 물에서 목도리 도마뱀마냥 뛰어댕기기나 하고 있자니 칭피하고 재미도 없어 죽을 맛이었다. '죽기 전에 꼭 수영 배워야지' 했는데 지금 두 달째 수영배우는 중. 다음 내 여자친구야 기다려 내가 수영 가르켜 줄게. 젠장. 지금 수영장에서 나의 별명은 '마린보이
'

뭐 요즘 빨래랑 설거지도 내가 제일 열심히 하는데ㅋㅋㅋ 내가 먹은 거, 내 가족이 입은 거 치우는 거지만서도 궁디팡팡
.


그래도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느낀 한해였으니까 그럭저럭 행복했어
2011.
2012
에는 꼭 마지막에 쓰는 일기에 '내가 이만큼이나 많은 일을 했구나. 이만큼이나 열심히 살았구나.' 할 수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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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