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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22 내년의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두서없는 이야기2019. 6. 22. 14:16

1.

내년의 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그리고 작년의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언젠가는 궁금할 것 같다는 마음에 티스토리를 시작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정보를 제공하고,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어디에 뒀는지 잃어버리지 않는 나 만의 일기장이 필요했다.

 

몇개월에 한 번 생각날 때 들어오는 편이지만,

이전에 썼던 글의 오글거림도 나름 괜찮고,

나의 생각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 이 때 이런 생각했었구나 맞아 라고 생각하는 것도 적지 않고.

 

일본에 처음 와서 살기 시작할 때,

대학교 나온 애들이 토익점수가 500점도 안되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고,

유레카를 몰랐던 일, 한국 위치도 제대로 모르는 애들...

속 한 편으로 무시했었다. 바보 라고.

 

그런데 얼마 전 회사 동료의 초대로 주말 소풍을 갔는데

이 일본 동료들은 산책을 하다가 옆에 핀 꽃을 보고

어머 아직 필 때 안됐는데 이거 핀거봐~ 라며 자기들끼리 좋아하더라

 

아... 나는 길거리의 꽃의 이름도 모르는구나.

언제 피는지도 모르는 걸.

 

사람마다 중요한게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말로는 참 잘 알고 있으면서, 다른이를 너무나도 쉽게 생각했구나 싶더라.

 

2.

일본 생활이 당초 예정보다 반년 정도 연장되었다.

타국에 사는게 참 좋은 점, 나쁜 점이 있는데

일단 지금의 나에게는 좋은 점이 더 많은거 같다.

그래서 연장을 권유하는 회사와 말을 잘 해서 연장하기로 했고.

한국에서 너무 길게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 반년 연장으로 합의 완료.

 

3.

내가 어릴 때는 나이 서른의 어른이 되었을 때,

너무 멋진 집에서 일어나 음악을 들으며 차 한잔 즐기고,

멋진 차로 와이프와 드라이브를 하고 있을지 알았다.

 

현재 한국나이 31살. 내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와이프? 여자친구도 없다.

 

마무리가 마음에 안드는군.

하지만 지금 편도염인지 열이 많이 나니... 이정도로 마무리하자.

Posted by 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