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이야기
이따금씩 드는 생각
꼼단
2020. 1. 26. 00:43
직장인이 되고나서 느낀다.
대학생 때 아무렇지 않게 받았던 용돈의 무게.
물론 그 당시에도 죄송하게 생각했지만 지금만큼 죄송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아니,,, 그게 아니지
분명히 엄마아빠는 하고 싶은걸 참는게 아니라
포기할 것들을 버려가며 뒷바라지 해오셨을거다.
내가 직장인이 되면 참 많은걸 해드릴 수 있을줄 알았다.
월급에 세금이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고, 돈쓸일이 이렇게 많은줄도 몰랐어.
집값도 비싸고, 차값도 비싸다.
나도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들이 될 수 있을 줄 알았어.
받은 만큼 해드리지 못해 언제나, 많이 죄송해요 엄마.